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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71쪽
자녀가 디지털 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전반적인 미디어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터러시(literacy)라는 개념에는 읽기, 쓰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문장력이나 독해력이 아니라 이해하고 평가하고 활용해서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정확히 번역이 안 되는 독특한 개념이죠. 디지털 리터러시는 전통적인 읽기, 쓰기뿐 아니라 키보드 조작이나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기술, 그리고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을 탐색하는 데 필요한 문제해결 기술과 같은 도구적 사용 능력을 표함합니다. 부모가 의도치 않아도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유아들은 스스로 일정 정도 디지털 리터러시의 유창성을 발달시키고 있는 거죠.

102쪽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기술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도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 능력은 미래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시민성: 일상화된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디지털 기술을 자유롭게 이용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국경을 넘어서 소통과 협업을 주도하고,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사람이 디지털 시대의 시민이다.
페다고지: 교육은 새로운 세대에게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 세대와 닮게 하는 것'에서,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을 '스스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학적 사고: 철학은 아이들이 보다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유롭고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다. 인터넷 검색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맞춤형 교육: 아이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돕는 것은 각각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할 때 가능한다. 개개인의 능력과 진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교육에 준 기회이다.
네트워크: 네트워크는 미래교육의 플래폼이자 살아 있는 학교다. 인터넷에는 무한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사람들이 있다.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교육하고 협업하는 경험은 그 자체가 최고의 교육이다.

128쪽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읽은 아내가 세 아이를 틈나는 대로 앉혀놓고 책을 실감나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135쪽
"진단 키트를 개발하면서 제가 얻은 최고의 교훈은 인터넷 세상에 모든 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명한 학자와 교수님들의 논문을 인터넷으로 접했고, 모든 아이디어를 인터넷에서 얻었었요. 인터넷을 심심풀이로 이용하는 데서 벗어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해보세요."
잭 안드라카(Jack Thomas Andraka는 15세 나이에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췌장함 진단 키트를 개발해,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청년으로, 지금은 스탠퍼드대학에서 전기공학과 인류학을 전공하고 있다.

155쪽
디지털 시민으로서 핵심 역량은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과 직결된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를 비판적이고 입체적으로 독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그 중요성이 더 크다.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부터 디지털 공간을 통한 정보 습득이 일상화된 디지털 원주민 세대의 경우, 신뢰할 수 없는 정보의 양이 급격히 늘고 있는 환경에서 정보를 분별하는 능력이 기성세대에 비해 더 중요해졌다.
"향후 개정될 교육과정의 총론에는 반드시 '미디어 리터러시(종합 해석) 역량'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

164쪽
기성세대는 어린이가 경험하는 미디어를 '후속적으로' 추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어떻게 유튜브의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것인가' '미디어 노출 시간은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스마트 기기를 아이에게 줄 것인가 말 것인가' 같은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들이 어린이의 삶과 목소리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의 관점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적 성찰은 교육의 방향과 청사진을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168쪽
미디어 리터러시 역시 개인의 비판적 분석 능력이나 기술 능력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윤리, 권력 관계와 경제적 구조,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디어를 이해하고 창조하며 공유하는 역량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란 특정 지식이나 방법이 아니라, 그 시대의 미디어를 기반으로 잘 살아가는 시민의 역량으로 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는 시기를 가능한 늦추려고 하고 있지만, 요즘들어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가 커 가면서 스마트폰 어플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 주자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막자니 아이가 미디어 이용에 뒤쳐지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요즘은 무작정 막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